서울 중심가를 걷다가 익숙한 빌딩을 올려다보면 옥상에 큼지막하게 회사 로고가 걸려 있죠. 보통 그 회사가 빌딩 주인일 거라고 생각하시지 않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거의 대부분 다릅니다. 옥상 로고는 그냥 임차인이고 등기부에 적힌 진짜 주인은 따로 있습니다.

강남에서 제일 눈에 띄는 강남파이낸스센터 (GFC) 의 진짜 주인은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 이고, 여의도 IFC 는 캐나다 운용사 브룩필드 소유예요. "삼성" 로고가 박힌 서초사옥 (정식 이름은 더에셋) 도 임차인이 삼성화재이지 등기상 주인은 삼성SRA자산운용이고요. 카카오뱅크 본사로 알려진 판교 테크원도 2025년 9월에 한국투자리얼에셋-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이 약 2조원에 인수해서 이제 막 주인이 바뀐 빌딩입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누구나 아는 그 빌딩들이 지금 누구 거인지, 그리고 펀드 만기마다 왜 5~7년 주기로 손바뀜이 도는지를 권역별로 풀어보겠습니다. 모든 사실은 2026년 5월 24일 기준이고 자료는 보도된 매각 가격·등기 시점·운용사 공시 (DART)·국토부 RTMS 실거래를 교차로 확인했습니다.
1. 7가지 반전 사례, 진짜 주인
먼저 가장 유명한 7개 빌딩을 한 줄로 정리해볼게요. 다음 표를 보시면 우리가 흔히 부르는 별명과 실제 등기상 주인이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통칭 | 진짜 등기상 주인 | 한 줄 반전 |
|---|---|---|
서울스퀘어 (옛 대우빌딩·〈미생〉 장그래 빌딩) |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2026.3 클로징) | 대우그룹 본사였지만 그룹 해체 후 5번 손바뀜 |
강남파이낸스센터 (GFC, 옛 스타타워) | 싱가포르 GIC | 현대산업개발이 본사용으로 지었으나 IMF 로 매각 |
"삼성" 서초사옥 (더에셋) | 삼성SRA자산운용 (2024 재인수) | 임차인은 삼성화재. 코람코를 거쳐 6년 만에 삼성 품으로 복귀 |
여의도 IFC | 캐나다 브룩필드 | 토지는 서울시 (99년 임대), AIG 가 개발 |
판교 테크원타워 (카카오뱅크 본사) | 카카오뱅크-한국투자리얼에셋 컨소시엄 | 미래에셋이 개발해 2025.9 약 2조원에 매각 |
종로타워 | SK리츠 (SK 그린캠퍼스) | 옛 화신백화점 터, 삼성생명이 가지고 있다가 매각 |
서울파이낸스센터 (SFC) | 싱가포르 GIC | 2000년부터 GIC 보유, 2024년 매각 추진 착수 |
2. CBD 권역: 5번 손바뀜한 서울스퀘어, 매각 6년 만에 삼성 품으로 돌아온 더에셋

도심 (CBD) 부터 보겠습니다. 가장 드라마틱한 사례는 서울스퀘어 (옛 대우빌딩) 입니다. 옛 대우그룹 본사였는데 그룹이 해체되면서 금호 → 모건스탠리 → 알파인베스트 → ARA코리아·NH투자증권 (2019년 3월, 9,882억원, 평당 약 2,460만원) →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2026년 3월 클로징, 약 1조2,800억원, 평당 약 3,200만원) 으로 다섯 번 손바뀜이 돌았어요. ARA 는 약 7년 만에 3,000억원 이상의 차익을 거뒀고요 (현지 매체 보도).
한국투자리얼에셋의 다음 목표는 7년 펀드 만기에 평당 4,000만원 중반대 매각·IRR 10% 초반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임차인 11번가가 이탈하면서 공실률 부담이 늘었습니다. 민간 부동산 컨설팅 리서치는 2026년 4월 기준 서울스퀘어 공실률을 약 15% 로 추정했고요. 매각 주관은 민간 컨설팅들이 맡고 있습니다.
두 번째 흥미로운 빌딩은 삼성화재 서초사옥, 정식 이름 더에셋입니다. 삼성 로고를 보면 당연히 삼성 거라고 생각하시잖아요. 그런데 삼성물산이 2018년 9월에 재무 구조 개선 차원에서 코람코자산신탁-NH투자증권 컨소시엄에 7,484억원 (평당 3,050만원, 당시 국내 오피스 평당 최고가) 으로 매각했어요. 그러다 2024년에 삼성SRA자산운용이 약 1조1,042억원에 다시 사들이면서 매각 6년 만에 삼성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최종 거래가격은 3.3㎡당 4,500만원, 총 1조1,042억원으로 올해 상업용 부동산 거래 최대 규모이다.
코람코자산신탁 발표 (2024.9.30)
이 거래로 코람코 IRR 약 15%·차익 약 2,760억원을 거뒀고, 결과적으로 삼성타운 A동 (삼성생명)·B동 (삼성화재 = 더에셋)·C동 (삼성전자) 의 계열사별 소유 정리가 완성됐습니다.
나머지 CBD 랜드마크도 비슷한 패턴이에요.
시그니쳐타워는 신한운용 → 이지스자산운용 (2017년 약 7,200억원) → KB자산운용 (2025년 11월 거래 종결, 1조346억원, 평당 3,420만원) 으로 이지스가 8년 만에 3,000억원+ 차익을 거뒀고요.
디타워 돈의문은 마스턴투자운용 (2020년 약 6,600억원) → NH농협리츠운용 (2024년 11월, 8,953억원, 평당 3,432만원) 으로 넘어갔습니다. 종로타워는 옛 화신백화점 터에 삼성물산이 지었던 빌딩인데 삼성생명 → 이지스 (2016년 3,840억) → KB자산운용 (2019년 4,640억) → SK리츠 (2022년 10월 6,215억원, 평당 3,390만원) 으로 손바뀜이 돌았어요.
SK 서린빌딩은 SK 가 2005년에 BoA메릴린치에 매각했다가 2020년에 우선매수권으로 약 9,900억원에 재인수한 "팔았다 되사는" 대표 사례고 지금은 SK리츠가 보유하고 있고요.
센트로폴리스 (종각) 는 시티코어가 개발한 뒤 2018년에 영국 M&G리얼에스테이트·교직원공제회·행정공제회 컨소시엄 (LB자산운용 통해) 에 1조1,221억원에 매각됐는데 순수 오피스 단일 거래로 사상 처음 1조원을 넘은 거래로 기록됩니다.
3. GBD 권역: 25년째 GIC 가 들고 있는 GFC, GP 교체 갈등 중인 센터필드

강남으로 넘어와볼게요. GBD 의 대표 빌딩 강남파이낸스센터 (GFC) 는 사실 현대산업개발이 자기 사옥용으로 짓고 있었어요. 그런데 IMF 외환위기를 맞으면서 매각했고 미국 론스타가 2001년에 약 6,300~7,000억원으로 받았어요 (당시 "스타타워" 라고 불렸죠). 론스타가 들고 있던 시절에는 옥상에 텍사스 (론스타 본사가 텍사스에 있어요) 를 상징하는 별 모양 조명이 야간에 켜져 있었는데 2004년에 싱가포르 GIC 가 약 9,000억원에 사들이면서 그 조명이 꺼졌습니다. 이후 2007년에 GFC 로 이름을 바꿨고 지금까지 GIC 가 보유 중이에요. 임차인은 구글·나이키·삼정KPMG 같은 다국적 기업들이고 2022년 3월 기준 공정가치는 2조3,429억원입니다.
역삼 센터필드는 다른 의미로 시끄러운 빌딩입니다. 옛 르네상스호텔 부지에 이지스자산운용과 국민연금이 2018년에 약 2조1,000억원을 투입해서 개발했고 (2021년 준공) 지분은 신세계그룹 49.7% (신세계프라퍼티 48.4%)·국민연금 49.7%·이지스 0.6% 로 나뉘어 있어요. 2026년에 매각 추진을 시작하면서 코람코자산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는데 펀드 만기 (10월) 와 GP (운용사) 교체를 두고 신세계프라퍼티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GP 변경 검토까지 시사한 상황이라 매각 일정은 단순하지 않아 보여요.
파르나스타워 (삼성동) 는 좀 결이 다른데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과 한 단지로 묶여 있고 2024년 파르나스호텔 인적 분할 결과 GS리테일 산하 파르나스홀딩스 소유입니다. 임차인은 라이엇게임즈·어도비 같은 IT·게임 기업이고요.
4. YBD 권역: 미래에셋 vs 브룩필드 IFC 분쟁, 콜옵션 행사된 하나증권빌딩

여의도는 미래에셋이 깊이 얽혀 있는 권역입니다. 파크원 (Parc1) 부터 보면 토지는 옛 통일교 재단 소유이고 NH투자증권이 2조1,000억원 PF 를 주관했어요. 타워1 (69층, 333m, 여의도 최고층)·타워2 = NH금융타워 (NH투자증권이 입찰을 통해 약 9,500억원~1조원에 직접 매입, 평당 약 1,936만원, ARA코리아 운용)·더현대 서울 (현대백화점)·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이 한 단지로 묶여 있는 구조예요.
가장 시끄러웠던 분쟁은 여의도 IFC 입니다. 토지는 서울시 (99년 임대), 미국 AIG 가 개발했고 2016년에 캐나다 브룩필드가 2조5,500억원에 인수했어요. 2022년에는 미래에셋이 4.1조원으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는데 리츠 인가가 안 나면서 거래가 무산됐고 결국 SIAC (싱가포르 국제중재센터) 에서 미래에셋이 승소했어요. 2025년 10월 13일 판정에서 "계약금 2,000억원 전액과 지연이자, 중재 관련 비용 일체를 배상하라" 는 결정이 나왔고 이후 브룩필드가 지연이자·중재비용 등을 더한 총 2,830억원을 송금하면서 분쟁이 종결됐습니다 (현지 매체 보도, 2025.12.8). 콘래드 서울은 ARA코리아에 4,000억원대에 분리 매각됐고요 (2024년). IFC 공실률은 약 1~2% 로 매우 낮고 브룩필드는 통매각 대신 컨티뉴에이션 펀드·리파이낸싱 (자산가치 약 4.5조 산정) 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TP타워 (옛 사학연금 서울회관) 는 사학연금이 코람코 리츠 (코크렙TP리츠) 로 재건축해 2024년 3월에 준공한 42층 빌딩이에요. 리츠가 30년 운용·배당 (목표수익률 9% 대 → 약 14% 예상) 구조이고 GRESB (Global Real Estate Sustainability Benchmark) 국내 최초 만점을 받기도 했습니다. FKI타워 (전경련회관) 는 한국경제인협회 (옛 전경련) 본부이고 2013년에 준공된 50층·246m 빌딩이고요.
여의도 하나증권빌딩은 상장리츠 코람코더원리츠 (417310) 의 유일 자산 (약 5,100억원) 인데 2025년 12월 12일에 임차인 하나증권이 매수선택권 (콜옵션) 을 행사 통지했어요. 우선협상대상자는 페블스톤자산운용으로 보도됐고요. 용적률 580% → 최대 1200% 개발 가능 잠재력이 있어 추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5. 성수와 기타 권역: 무신사·아크로 서울포레스트·마곡 원그로브

성수도 빼놓을 수 없죠. 디타워 서울포레스트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오피스동) 는 DL (대림) 이 개발한 뒤 LB자산운용 펀드 (엘비전문투자형27호) 에 약 6,000억원에 매각했는데 DL 이 약 49.5% 를 재출자한 구조예요. 33층 빌딩이고 임차인은 현대글로비스 본사·SM엔터테인먼트·쏘카입니다.
무신사도 성수 일대를 공격적으로 매입·개발 중인데요. 무신사 캠퍼스 E1 은 무신사가 직접 시행한 뒤 2023년 10월에 마스턴투자운용에 약 1,115억원으로 매각하고 15년 세일앤리스백+지분 참여 형태로 다시 임차하는 구조를 잡았어요. 무신사는 별도 부동산 전담팀까지 두고 E2·E4 등을 계속 늘리고 있습니다.
판교 테크원타워 (알파돔시티 6-2블록) 는 미래에셋이 개발 (2021년 준공) 한 뒤 2025년 9월 25일에 카카오뱅크-한국투자리얼에셋 컨소시엄에 약 2조원에 매각한 최근 거래입니다.
매각가는 약 2조원, 연면적 평당 거래가격은 3,320만원으로 판교 업무시설 역대 최고가이다. 약 1조1,200억원의 이익을 실현했고 펀드 설정액 4,300억원 대비 약 2.6배, IRR 약 23% 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발표 (2025.10.13)
네이버가 2023년에 수익 증권 45.08% 를 GIC 에 매각한 이력도 있는 빌딩이에요. 마곡 원그로브는 국민연금이 2021년에 이지스 펀드를 통해 2조3,000억원에 선매입 (2025년 2월 소유권 이전, 사업비 2조6,000억원) 한 국민연금 역대 최대 국내 부동산 투자입니다. DL이앤씨 사옥 이전 대상지이기도 하고요.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공사 차질·공실 장기화를 겪다가 2025년에 임대율 40%대로 회복했습니다.
6. "사옥인 줄 알았는데 임차인" — 세일앤리스백으로 넘어간 사옥들

세일앤리스백 (매각 후 재임차) 은 이제 대기업 자산 유동화의 표준이 됐어요. 본사 사옥을 펀드·리츠에 팔아 현금을 확보하고 매각된 빌딩에 임차인 자격으로 그대로 남는 구조거든요. 매각 차익은 단기 유동성으로 활용하고 임차료는 영업비용으로 처리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펀드 만기 (통상 5~7년) 마다 주인이 바뀌니까 임차 연장·조건 협상이 매번 새로 열린다는 게 단점입니다.
빌딩 | 매도 (원소유) | 매수 (현 소유) | 금액·시점 | 비고 |
|---|---|---|---|---|
삼성물산 서초사옥 (더에셋) | 삼성물산 | 코람코+NH → 삼성SRA | 7,484억 (2018) → 1조1,042억 (2024) | 현재 삼성화재 임차 |
SK서린빌딩 | SK | BoA메릴린치 (2005) → SK 재인수 (2020) → SK리츠 | 약 9,900억 (2020) | SK 본사 |
동국제강 페럼타워 | 동국제강 | 삼성생명 | 약 4,200억 (2014) | 연 140억원+ 임차료로 잔류 |
흥국생명빌딩 | 흥국생명 | 흥국코어리츠 (계열) | 7,193억 (2025.10.31 이전) | 보증금 229억·연 임차료 261억, 7년+3년 |
LG광화문빌딩 (LX) | (LG) | LX홀딩스 | 5,120억 (2024) | 임차 → 자가 전환 (계열 분리 완성) |
디타워 돈의문 | DL (임차) | NH농협리츠 | 8,953억 (2024.11) | DL 펀드 28.33% 출자였음 |
두산타워 | 두산 | 마스턴투자운용 | 8,000억 (2020) | 두산 세일앤리스백 |
두산건설 논현동 사옥 | 두산건설 | 하나자산운용 | 1,440억 (2013) | 15년 임차 |
무신사 캠퍼스 E1 | 무신사 | 마스턴투자운용 | 약 1,115억 (2023.10) | 15년 임차·지분 참여 |
이 패턴 덕분에 SK·롯데·신세계·흥국생명·LX·두산 같은 그룹들이 "사옥인 줄 알았는데 임차인" 상태가 됐어요. 동국제강 페럼타워는 매각 4년 만에 임차료로만 연 140억원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자주 거론됩니다.
7. 외국계 자본이 들고 있는 서울 랜드마크
서울 랜드마크 오피스의 외국계 자본 보유 현황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GIC 는 25년 가까이 두 빌딩을 들고 있고 브룩필드는 IFC 분쟁 끝에 송금까지 마쳤어요.
외국계 보유자 | 자산 | 인수액·시점 | 현황 |
|---|---|---|---|
싱가포르 GIC | GFC (강남파이낸스센터) / SFC (서울파이낸스센터) | GFC 약 9,000억 (2004) / SFC 3,550억 (2000) | 합산 공정가치 3조2,915억 (2022.3) / SFC 2024 매각 착수 |
캐나다 브룩필드 | 여의도 IFC | 2조5,500억 (2016) | 미래에셋 중재 패소로 2,830억 송금 (2025.12), 컨티뉴에이션 펀드 전환 |
싱가포르 ARA코리아 | 콘래드 서울 (IFC 분리매각) / 옛 서울스퀘어 보유사 | 4,000억대 (2024) | 파크원 타워2 운용 |
영국 M&G리얼에스테이트 | 센트로폴리스 (LB자산운용·교직원공제회·행정공제회 공동) | 1조1,221억 (2018) | 순수 오피스 단일 거래 사상 첫 1조 돌파 |
과거 손바뀜의 주역에는 론스타 (GFC 스타타워 시절)·모건스탠리·알파인베스트 (서울스퀘어)·도이치자산운용도 있습니다. 외국계는 통상 5~10년 보유 후 차익 실현 매각 전략을 쓰는데, GIC 처럼 20년 이상 장기 보유하면서 유상감자·배당으로 매입대금 이상을 회수하는 경우도 있어 케이스마다 다릅니다.
8. 상장리츠로 빌딩 일부 주주가 되는 길
재미있는 건 이런 빌딩들의 일부 주인이 사실 개인 투자자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이에요. 상장리츠 (REIT) 가 보유한 빌딩은 그 리츠 주식을 사면 비례 지분만큼 주주가 되는 구조니까요.
상장리츠 | 보유 랜드마크 | 자산 규모·특징 |
|---|---|---|
신한알파리츠 (293940) | 판교 크래프톤타워 (5,182억)·용산 더프라임타워·트윈시티남산 (2,386억)·신한L타워 (2,798억)·삼성화재 역삼빌딩 (1,583억, 공유 지분)·GS서초타워·강남 BNK디지털타워 | 일부는 구분 소유·비핵심 권역 편입 논란 |
SK리츠 (395400) | SK서린빌딩·종로타워·SK U-타워·SK 주유소·SK하이닉스 수처리센터 | 자산 약 5.3조원, 신용등급 AA-, 분기 배당 |
코람코더원리츠 (417310) | 여의도 하나증권빌딩·강남역 에이플러스에셋타워 | 2025년 주가 연초 대비 +89.6% (콜옵션 행사·청산 기대) |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 태평로빌딩·이수화학 반포사옥·트윈트리타워·데이터센터·물류센터 | - |
SK리츠는 자산 약 5.3조원으로 국내 상장리츠 중 상위권이고 분기 배당을 하니까 인컴 투자 관점에서 접근하기 좋아요. 코람코더원리츠는 콜옵션 행사 + 청산 기대로 2025년에 주가가 89.6% 뛰었고요. 다만 상장리츠가 핵심 권역 프라임 자산만 담는 건 아니어서 구분 소유·비핵심 권역 편입이 같이 있다는 점은 확인하고 진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9. 펀드 만기 5~7년 손바뀜과 "진짜 주인 추적이 왜 어려운가"
지금까지 본 빌딩들을 가격 시계열로 보면 한 가지 패턴이 또렷합니다. 펀드 만기 5~7년마다 손바뀜이 돌면서 평당가는 우상향한다는 점이에요.
서울스퀘어는 2019년 평당 약 2,460만원 (9,882억) 에서 2026년 약 3,200만원 (약 1.28조) 으로 올랐어요.
종로타워는 2016년 3,840억 (이지스 매입) → 2019년 4,640억 (KB자산운용) → 2022년 6,215억 (SK리츠, 평당 3,390만원) 으로 올랐어요.
시그니쳐타워는 2017년 약 7,200억에서 2025년 1조346억 (평당 3,420만원) 으로 8년 만에 3,000억원+ 차익을 거뒀고요.
디타워 돈의문도 2020년 약 6,600억 (평당 2,500만원) → 2024년 8,953억 (평당 3,432만원) 으로 4년 만에 평당가가 크게 뛰었습니다.
민간 부동산 컨설팅 리서치는 2025년 1~3분기까지 국내 오피스 거래액이 약 17조원으로 2021년 연간 최고 기록 (17조8,000억원) 에 근접했다고 전망했어요. 시그니쳐타워·강남 AP타워·프리미어 플레이스 같은 큰 거래가 4분기에 종결되면 사상 최고치 경신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금리 인하 기대와 함께 오피스가 기업 금융 전략 (세일앤리스백·계열 리츠 활용) 의 표준 도구로 자리 잡은 것도 거래액 급증의 배경이에요.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본문에서 본 것처럼 옥상 로고 (앵커 임차인) 와 등기상 주인이 거의 항상 다르고 등기상 주인도 SPC (Special Purpose Company, 특수목적법인)·명목회사·펀드 뒤에 진짜 LP (Limited Partner, 출자자 — 연기금·공제회) 가 숨어 있어서 등기부 열람만으로는 실질 소유주가 안 보이는 경우가 많아요. 한 빌딩의 진짜 주인을 추적하려면 RTMS 실거래 + 등기·소유주 + 리츠 공시 (DART) + 펀드 공시 + 모회사 IR 을 다 연결해야 합니다. veacon 이 이 레이어를 한 화면에서 묶어 보여드리는 게 데이터 인프라의 핵심 가치예요.
